1. 나의 마더 줄거리
나의 마더는 로봇이 배아를 기계에 넣어 한 여자아이를 태어나게 하면서 시작된다. 아이는 로봇 '마더'를 엄마로 생각하며 벙커 밖의 세상은 매우 위험하다는 마더의 말을 믿으며 살아간다. 아이가 성장하며 소녀가 되고, 소녀는 바깥 세상을 궁금해하게 된다. 마더 몰래 소녀는 밖과 통하는 문으로 다가가고, 그 곳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그 여자는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마더와 똑같이 생긴 로봇들이 자신과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소녀는 여자의 말을 들으며 점점 마더를 의심하게 된다. 소녀와 마더의 감정이 극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마더는 소녀에게 시험을 보게 한다. 소녀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시험을 보게 하는 마더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며 더욱 반발심이 들게 된다. 이후 마더는 소녀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새롭게 탄생하게 될 배아를 고르도록 해준다. 소녀는 자신의 동생이 될 배아를 고르고, 바깥 세상의 여자에게 찾아간다. 여자는 일단 동생을 두고 벙커를 떠나자고 제안하였고 소녀와 여자는 마더의 눈을 피해 여자의 아지트인 광산으로 도망간다. 광산으로 가는 길엔 어느 순간 생긴 거대한 옥수수밭이 존재했고 둘은 여자의 아지트에 도착했다. 하지만 소녀는 두고온 동생이 눈에 밟혔고 결국 다시 벙커로 돌아간다. 벙커로 돌아간 소녀는 마더를 찾아가 죽인 후 동생을 데리고 나오려 한다. 이를 알아차린 마더는 소녀에게 자신을 죽일 기회를 주고, 소녀는 마더를 죽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결말 해석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더가 밖에 있는 로봇들과 본인은 하나라고 말한다. 즉, 밖에 있는 사람들은 죽인 로봇들도 모두 자신이라는 의미이다. 로봇은 사람들을 죽임과 동시에 사람을 키우는 모순적인 일을 하고 있었다. 마더는 세상의 열등한 것들을 모두 없애고 우등한 인간들이 존재하도록 벙커에서는 우수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 교육하고 시험했으며 부적격한 이는 죽이고 쫒아냈다. 하지만 세번째로 태어난 소녀는 우등한 인간의 조건에 부합하여 소녀를 전 인류의 '마더'로 키우고자 했다. 소녀가 점점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자 인간들의 식량이 될 옥수수 농장을 만들었으며, 소녀의 동생을 만들어주었고, 일부러 죽이지 않았던 두번째 태어난 사람인 여자가 벙커로 다가오게 하였다. 이후 여자가 필요 없어지자 로봇은 여자를 죽였으며 소녀가 인류의 '마더'에 적합하다 판단되자 로봇 '마더'는 소녀가 본인을 죽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한다.
3. 후기
SF영화를 즐기지 않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흥미롭게 본 영화이다. 영화는 보며 무엇이 맞는 일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로봇이 인류를 파괴하였지만 인류를 위해 일하기도 하는 모순적인 상황과 결국 인간이 살아남는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또한 본인을 양육해온 로봇이 비록 인간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정을 주며 살아왔다고 믿었온 소녀에게 들었을 배신감이 어떨지 가늠되지 않았다. 그래도 결국 소녀는 로봇을 죽이고 본인 스스로 세상을 개척해가며 살았으며 아마 이후에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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